세상 이야기



1부에서 계속....

 

옹기마을 체험을 마치고 두 번째 투어 장소인 명선교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랐다.

명선교는 얼마 전 4월 19일에 준공된 울산지역 최대 인도교로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해 간절곶에 이르는 해안산책로, 진하 마리나항 개발 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명물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교각에 조명을 설치, 인근 명선도와 함께 여름피서철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명선교의 아름다운 야경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훌륭한 피사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참고로 명선교의 규모는 길이 145m, 너비 4.5m, 높이 17.5m이며, 다리 위에 오르면 왼쪽에는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등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태화강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한 물때를 잘 맞춰서 가면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사이의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모세의 기적을 만날 수도 있다.

 

 

 

 

우리 투어일행들이 명선교에 도착했을 때도 운이 좋았는지 바닷물이 갈라져 명선도까지 바닷길이 생겼지만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일행 중 한사람이 아예 명선교를 건너가 사진 찍느라고 정신 줄을 놓고 있어서 10여분을 지체했다.

 

 

세 번째 투어장소는 간절곶이다. 그런데 간절곶으로 가는 내내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간절곶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새해 1월 1일에) 뜨는 곳으로 유명해 진 곳이다. 한반도 육지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는 곳으로, 이곳 서생면의 인사들은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고 말한다.

 

 

간절곶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빗줄기는 약해졌는데 대신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우산을 펴 들었지만 세찬 비바람에 거의 무용지물이었다. 세찬 비바람 속에도 꽤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등대와 걸리버 여행기를 연상시키는 대형우체통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대형우체통 안에 들어가서 엽서에 사연을 적어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엽서를 받는 사람이 울산에 거주해야만 한다. 타 도시로는 보낼 수가 없다.

 

 

 

 

간절곶의 간절이란 명칭은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 끝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간절(艮絶)로 표기해 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곶(串)이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 쪽으로 돌출 한 부분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예전 신라 때부터 고차 또는 곶이라고 써 왔다고 한다.

 

간절곶의 세찬 비바람을 뒤로하고 첫 날 마지막 투어장소인 반구대 암각화와 암각화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솔직히 이동하는 버스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직접 볼 수 있다는 흥분감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꽤 오랜 시간을 달려 반구대 암각화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 우측에는 암각화박물관이 있고 좌측으로는 반구대 암각화로 가는 길이 있었다. 먼저 반구대 암각화로 가기 위해서 모두들 발걸음들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후미에서 정지하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견이 생긴 것이다. 박물관을 먼저보고 시간여유가 있으면 반구대 암각화를 가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로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시간여유가 있으면 박물관을 관람하자고 했다.

 

결론은 반구대 암각화를 먼저 보기로 하고 계속 진행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반구대 암각화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암각화는 1년에 절반 이상은 물속에 수장되어 서서히 그 모습이 훼손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악 그 자체였다. 수장의 원인은 사연댐 상류 표고였다.

문제의 사연댐 상류 표고가 52~56m에 걸쳐 있어서 반구대 암각화가 1년에 절반 이상은 물에 잠긴다고 했다. 이렇게 물에 잠겨있다 보니 물살에 암각화가 훼손이 되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물살이 지우개 역할을 하면서 암각화를 지우고 있는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선사 시대 바위그림이다.

국보 제285호이며 높이 3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여러 가지 동물과 사람 모양을 새겼다.

 

 

 

고래, 물개, 거북 등의 바다동물과 호랑이, 멧돼지, 사슴 등의 육지동물이 그려져 있으며 무당, 사냥꾼, 어부 등의 사람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선사 시대 사람들이 사냥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기원하고 사냥감이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긴 것이라고 한다.

 

 

 

윤곽선을 만들고 갈아내는 기법과 전체를 떼어낸 기법 등으로 보아 신석기 말엽에서 청동기시대 사이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고고학과 미술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달 18일 울산광역시에서 최근 10여 년간 문화재 보존의 가장 첨예한 이슈가 돼온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서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사연댐 상류 표고 52.5~56.5m에 걸쳐 있어, 1년에 절반 이상 물에 잠기던 반구대 암각화가 더 이상 물에 잠기지 않도록 수문을 설치하고 댐 수위를 52m 이하로 낮추겠다고 했다. 사실 반구대 암각화는 그동안 문화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최선책은 수위를 낮추는 것이라는 데 합의를 이뤘지만 각론을 두고 울산시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가 이견을 조정하느라 10여년을 흘려보냈다. 솔직히 차일피일 보존대책 마련이 늦춰지는 동안 암각화의 훼손이 진행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씁쓸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반구대 암각화를 뒤로하고 입구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박물관에 들어가 의미 없는 관람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면서 첫 날 투어일정은 마무리가 됐다.

 

 

 

 

 

저녁은 환영만찬을 겸해 울산에서 한우가 제일 맛있다는 식당(만복래 식당)으로 이동해  간단한 음주와 함께 한우 숯불구이로 저녁식사를 했다.

 

 

 

 

환영만찬을 끝내고 숙소인 L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나머지 여흥을 즐기기 위해 노래방에 갈 사람들은 각자 짐을 풀고 로비에서 집합해 노래방으로 갔다.

 

나는 아쉽게도 다음날 아침 첫차로 서울에 올라와야 했기 때문에 일찍 꿈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다음날 울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발 첫 차에 몸을 실고 서울로 향했다.

 

 

이렇게 해서 즐겁고, 아쉽고, 때로는 안타까웠던 팸투어를 무사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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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靑空

2010.07.26 23:43:23

암각화를 보호하는 조치가 있으면 언렁시행할 일이지 쯔쯔....
무슨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할것 같으네요....
재미나게 봅니다.....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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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우장산

2010.07.27 08:23:23

멋진 여행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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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바람돌이

2010.07.27 17:20:59

함께하지못해 아쉽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레벨:4]은방울

2010.07.31 16:13:00

공도님 덕분에 여행잘했습니다.
암각화를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요. 안타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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